“52주 신고가 눈앞…리게티 컴퓨팅, 장중 변동성 확대”
반도체 업계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사 리게티 컴퓨팅이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미국 동부 기준)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4.91% 하락한 29.65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31.83달러로 시작한 뒤 장중 32.5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근처를 맴돌았지만, 한때 28.45달러까지 밀리는 등 하루 동안 4.09달러의 폭넓은 등락을 보였다. 당일 거래량은 9,548만여 주로 집계됐으며, 총 거래대금은 28억 9천만 달러에 달했다.
리게티 컴퓨팅의 시가총액은 96억 1천만 달러로, 원화 환산 시 약 13조 5,051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주가는 최근 52주 최고가인 34.40달러에 근접했으며, 52주 최저가 0.73달러와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지속된 기술 개발 투자에 따라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0.74달러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35배, 주당순자산(BPS)은 1.71달러로 고평가 논란도 지속된다. 정규장 종료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역시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 0.54% 내린 29.4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리게티 컴퓨팅을 비롯한 양자컴퓨터 등 차세대 반도체 업종에는 글로벌 투자수요가 쏠리며 대형 자금이 연이어 유입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도 커지는 양상이어서 업계 전반의 투자 리스크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하루 거래량이 9,500만 주를 넘어서는 등 시장 내 단기자금 유입과 이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리게티 컴퓨팅의 차세대 기술 개발력과 미국 증시 내 반도체 성장 기대감이 맞물려 투자심리가 달아오른 상태”라면서도 “적자 구조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와 장기 성장 포인트가 여전히 주요 관건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리게티 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의 급등세가 국내외 반도체 산업 내 혁신 경쟁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술력 중심의 건전한 기업가치 평가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