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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AI와 음악의 경계 허물다”…기술의 파도 속 진정성→창작의 용기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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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AI와 음악의 경계 허물다”…기술의 파도 속 진정성→창작의 용기 쏟아졌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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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쥔 타이거JK의 표정에는 낯선 긴장감이 머물렀으나, 천천히 흘러나온 목소리에는 오랜 시간 쌓인 단단함과 진솔함이 스며 있었다. ‘AI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무대 위, 타이거JK는 기술과 음악, 예술의 처연한 경계에서 다시 한 번 변화를 노래했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빛과 수많은 시선, 그리고 AI라는 시대의 키워드가 만나는 그 순간, 창작자는 결국 본질과 마주한 채 한 걸음 내딛었다.

 

AI 시대 음악산업의 미래에 관해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한 타이거JK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 혼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에 스며드는지 밝혀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그는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행정 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해, 창작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덕분에 음악 작업뿐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할 여유까지 얻었다며 소박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AI가 상상에 날개 달았다”…타이거JK, ‘AI 스타트업 페스티벌’서 음악의 미래→진심의 가치 강조 / 필굿뮤직
“AI가 상상에 날개 달았다”…타이거JK, ‘AI 스타트업 페스티벌’서 음악의 미래→진심의 가치 강조 / 필굿뮤직

특히 이날 타이거JK는 어린 시절 가사, 미공개 노트, 무심한 낙서들이 AI와 만났을 때 탄생한 전혀 새로운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소개했다. 해외 공연에서는 이 실험적인 곡들이 실시간으로 라이브에서 구현됐고, 90년대 감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관객들은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AI 사운드가 관람객의 귀를 사로잡던 순간, 창작의 폭 역시 전에 없는 확장성을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타이거JK가 무게를 둔 것은 진심이었다. 그는 “AI는 창작자를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창작의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하나의 도구”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창작자 본연의 진정성, 인간다운 감정과 용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이거JK는 미국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말을 인용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과 용기”임을 다시 상기시켰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작 환경, 그리고 서로의 시도와 실험을 존중하는 음악 커뮤니티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전했다.

 

타이거JK는 “음악의 성패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와 실패를 응원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무엇보다 지금은 상상을 실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대이며, AI는 그 상상에 가장 든든한 날개를 달아준다고 힘주어 밝혔다. 기술 속 새로운 상상력, 그러나 끝내 남는 것은 한 사람의 뜨거운 진심이라는 통찰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울림을 남겼다.  

 

타이거JK는 AI 사운드와 함께 대표곡 ‘몬스터’를 무대에서 직접 라이브로 선보이며, 기술과 사람, 음악이 현장에서 어떻게 화합하는지 실감나게 전했다. 이날의 ‘AI와 함께하는 음악산업의 미래’ 세션은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그리고 창작의 길이 맞닿은 자리에 선 각자의 마음에 진한 용기와 영감을 새겼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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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ai스타트업페스티벌#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