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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한양대에 다시 울린 낭만고양이”…노개런티 열정→빗속 학생들 심장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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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한양대에 다시 울린 낭만고양이”…노개런티 열정→빗속 학생들 심장 뛰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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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의 축제 밤, 체리필터가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안겼다. 두 번째 무대에선 유명세와 조건을 너머 진심 어린 음악과 사랑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흩날리는 빗방울 속에서도 멤버들은 무대 끝까지 에너지를 쏟았고, 관객들은 열띤 환호로 답했다.

 

이번 특별한 순간은 우연이 아니라 소통과 배려에서 비롯됐다. 체리필터는 앞서 한양대학교 축제 첫 공연에서 대표곡 ‘낭만고양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진행 차질로 히트곡 앙코르의 기회가 무산되자, 실망과 아쉬움이 퍼졌고 학생회 또한 공식 사과와 재공연 약속으로 진정성을 더했다. 체리필터 유진 역시 SNS를 통해 “예정에 없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웠지만, 모두의 잘못은 아니”라는 이해와 함께 ‘더 좋은 만남’을 소망했다.

KBS2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KBS2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출연료조차 받지 않는 ‘노개런티’ 조건으로 무대에 올랐다. 다시 찾아온 날, 무대 위 체리필터는 ‘낭만 고양이’를 비롯한 히트곡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벅찬 마음과 떨림이 묻어나는 라이브, 그리고 갑작스러운 비마저 뜨거운 열기로 녹아내리는 순간에 학생들은 서슴없이 마음을 맡겼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등장이 아니라, 음악의 순수한 열정과 대중에 대한 무한한 존중을 보여준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편견 없는 소통이 만들어낸 교감의 현장이었기에 체리필터와 학생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의미 있는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체리필터는 롤링홀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운드플래닛페스티벌’을 통해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특별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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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한양대학교축제#낭만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