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진단·치료 혁신”...의료계, 첨단기술 접목→예후 개선 모색
교모세포종은 국내외 의료계가 가장 예의주시하는 난치성 악성 뇌종양 중 하나로, 진단의 신속성과 치료기술의 혁신이 환자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퍼센트 미만에 그칠 정도로 예후가 어두우며, 두통이나 경련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검사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뇌종양 중 12~15퍼센트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이 방사선 및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수술 이후에도 종양이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고 진단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메스꺼움, 기억력 저하 등 뚜렷한 신경학적 변화가 동반되며, 뇌압 상승과 신경기능 손상으로 운동 및 인지장애, 언어장애, 안면마비 등 다각적 증상이 확산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최근 영상진단기술이 진일보함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PET) 등 최첨단 기기의 활용이 환자 진료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교모세포종 치료의 표준은 수술, 방사선, 항암제 치료가 통합적으로 적용되는 다학제 접근으로 구현된다. 수술현미경과 정위장치, 초음파 흡입기 등 첨단 의료장비의 발달로 뇌 기능 보존과 종양 절제의 정밀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일부 깊은 부위 암은 수술 대신 방사선과 항암치료에 집중하는 전략이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종양의 재발률이 여전히 높고 평균 생존기간이 18개월에 머물고 있어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영범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첨단 진단과 수술 기법의 발전, 그리고 가족과 의료진의 지속적 소통이 환자 예후 개선의 핵심이라면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및 전인적 치료를 통한 긍정적 접근이 희망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