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갤럭시S25·지원금 급등”…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속 시장 방어→통신3사 경쟁 격화
IT/바이오

“갤럭시S25·지원금 급등”…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속 시장 방어→통신3사 경쟁 격화

신유리 기자
입력

이동통신 시장이 혼란과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S25 시리즈'와 '아이폰 16 프로' 라인업을 중심으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하며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유심 해킹 사태로 43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 이탈 위기에 직면한 SK텔레콤은 신규 영업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서도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며 방어 수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국면의 핵심이다.

 

특히 KT가 지난 24일 갤럭시 S25 시리즈 중 S25·플러스·울트라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 원까지 올리면서 시장에 불을 질렀다. 이는 기존보다 20만 원이 인상된 수준으로, 추가지원금 10만 5천 원까지 더하면 소비자는 최대 80만 5천 원을 지원받게 된다. 갤럭시 S25 256GB 모델 기준 출고가가 115만 5천 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35만 원선에 최신 기기 구매가 가능해진 셈이다. SK텔레콤 역시 지원금을 기존 48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아이폰 16 프로 라인업은 45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각각 20만 원씩 인상했다.

“갤럭시S25·지원금 급등”…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속 시장 방어→통신3사 경쟁 격화
“갤럭시S25·지원금 급등”…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속 시장 방어→통신3사 경쟁 격화

이 같은 공시지원금의 급격한 상향은 올해 초 갤럭시 S25 시리즈 공식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벌써 두 번째이다. 시장 내에서는 최근 '엣지' 모델 신규 출시에 맞춰 기존 재고 정리의 필요성과, 7월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에 앞서 수요 환기를 꾀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7·폴드7 등 폴더블 신제품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반면,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신규 영업 중단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린 SK텔레콤은 자체 가입자 방어를 위해 번호이동 판매장려금 인상이라는 유통망 인센티브까지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태가 알려진 지난달 22일 이후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는 42만 7,506명에 달하며, 이 중 23만 8,638명이 KT로, 18만 8,868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2024년 6월 25일 기준, 통신업계 제공). 순감 인원만 38만 3,037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탈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통신 3사가 임박한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와 이례적 시장 불확실성 속에 단기 가입자 방어와 판촉에 모두 사활을 거는 구도로 분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열된 보조금 경쟁이 시장 가격 질서와 유통망 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다이내믹스가 고조된 현 시점, 모빌리티 생태계의 변곡점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는 시기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k텔레콤#갤럭시s25#공시지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