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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션 협력전투 공략”…넷마블,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데모로 시장 재시동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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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성과 협력전투를 내세운 PC콘솔 신작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넷마블이 흥행 웹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액션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정식 출시 전 이용자 경험을 선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모바일 기반으로 성공한 전작의 게임성을 PC콘솔 환경에 최적화해 재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이용자 반응이 향후 IP 확장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18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고, 정식 출시 예정일인 25일에 앞서 주요 전투 콘텐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데모에서는 던전과 인스턴스 형태로 구성된 월드 콘텐츠, 제한 시간 내 최대 효율을 겨루는 시간의 전장 타임어택 모드를 제공해, 핵심 전투 구조와 난이도 튜닝을 가늠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번 작품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모바일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기반으로, PC와 콘솔 플랫폼 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에 맞춰 액션성을 강화한 버전이다. 이용자는 최대 4인이 동시 참여하는 협력 전투 콘텐트에서 캐릭터 역할 분담과 스킬 연계를 활용한 팀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고, 주인공 성진우가 상위 존재로 각성한 설정을 반영한 군주화 전투 모드에서 보다 강도 높은 전투 연출을 체험한다.

 

넷마블은 데모 공개와 동시에 전투 액션을 강조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식 유튜브 및 주요 소셜 미디어 채널에 공개했다. 실제 플레이 화면과 스킬 연출을 중심으로 구성해, PC콘솔 이용자들이 중시하는 프레임, 타격감, 카메라 연출 등 핵심 체감 요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콘텐츠 범위를 제한한 대신, 전투 경험의 밀도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 데모의 방향성이다.

 

김광훈 넷마블네오 디렉터는 트위치콘 현장에서 이미 선보인 시연 버전에 대한 호응을 언급하며, 이를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식 출시 이전 데모를 통해 전투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식 버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플랫폼 전략 측면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스팀과 엑스박스를 통해 패키지 및 DLC 형태로만 판매된다. 부분 유료화나 모바일식 과금 모델 대신, 콘텐츠 단위로 가치를 매기는 패키지 중심 사업 모델을 택한 셈이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통용되는 정가 판매와 DLC 확장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모바일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PC콘솔 매출 비중을 키우려는 중장기 전략과 맞물린 선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협력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라이브 서비스형 액션게임 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콘솔 중심 AAA급 협력 액션이, 중국과 일본에서는 PC온라인과 모바일의 하이브리드 형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넷마블이 웹툰 기반 IP와 협력전투 디자인을 결합한 액션게임으로 스팀과 엑스박스라는 양대 플랫폼에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국내 게임업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넷마블이 IP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시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에서 검증된 전투 시스템과 성장 구조를 PC콘솔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조작 체계, 그래픽 품질, 네트워크 안정성 등 플랫폼 특유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4인 협력전투와 고난도 군주화 전투가 어느 정도 재도전 의지를 자극하는지, 반복 플레이 동기를 얼마나 설계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데모 버전은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서버 인프라와 매칭 시스템 등 서비스 운영 측면을 사전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글로벌 동시 서비스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지역별 접속 품질과 언어 현지화 수준은 장기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가 데모 단계에서 얼마나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향후 넷마블의 PC콘솔 개발 투자 방향과 IP 확장 전략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넷마블이 이번 데모 공개를 발판으로 PC콘솔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고, 웹툰 기반 액션 IP의 글로벌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와 이용자 경험, 플랫폼 사업 구조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장기 성장을 위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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