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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85% 양육 병행 고심”…유용원, 군 복무 환경 실태 내부 충격→제도 개선 촉구
정치

“여군 85% 양육 병행 고심”…유용원, 군 복무 환경 실태 내부 충격→제도 개선 촉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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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선 슬픔처럼 조용히 흘렀던 고민이 숫자로 드러났다. 유용원 의원에게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여군의 85%가 군 생활과 자녀 양육의 고단한 교차로에서 전역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군인 5천67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오랜 신념과 의무 사이에서 지친 이들의 현실을 단순한 통계 이상의 무게로 드러냈다.

 

계급별로도 간극이 뚜렷했다. 영관급 여성 장교 중 90.9%는 돌봄과 복무의 병행이 지닌 장벽 앞에서 한 번쯤 전역을 떠올렸다. 위관급 장교와 상사, 중사 이하 부사관 집단에도 비슷한 서사가 반복됐다. 남성 군인 역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자녀 양육의 벽을 실감했으며, 특히 위관급의 60.1%, 중사 이하 부사관의 58.3%가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해, 한 가정의 울림이 군 내에 스며 있음을 확인시켰다.

여군 85% 양육 병행 고심…유용원, 군 복무 환경 실태 내부 충격→제도 개선 촉구
여군 85% 양육 병행 고심…유용원, 군 복무 환경 실태 내부 충격→제도 개선 촉구

유용원 의원은 군 당국이 육아휴직, 탄력근무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미취학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직접적이고 촘촘한 돌봄 지원이 동반돼야 함을 재확인했다. 그는 “군인 가족의 일상적 고민이 조직의 고민으로 남지 않도록, 세밀하고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늘어난 여성 인력 확보, 평등 문화 조성 등을 위해 당국의 선제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군 조직 내 돌봄 부담의 해소 여부는 단순히 인력 확보를 넘어 ‘국방력 유지’라는 근본 과제와 긴밀히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관련 정책의 방향성과 예산 논의를 이어가며, 군인 가족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다음 회기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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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의원#여군#군복무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