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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안타 야구의 흔적”…김현수, 연장 결승 2루타→LG, 선두 굳히는 한화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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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500안타 야구의 흔적”…김현수, 연장 결승 2루타→LG, 선두 굳히는 한화전 승리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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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 모인 야구 팬들의 숨결은 팽팽한 접전 속에 점점 더 뜨거워졌다. 연장 10회, 김현수의 배트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판을 갈랐고, 역사적인 2루타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이 됐다. 관중의 환호성과 함께, 김현수는 2천500안타라는 KBO리그 역대 4번째 금자탑을 올렸다.

 

2024년 6월 8일, 서울 잠실야구장.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숨 막히는 팽팽함을 보였다. 두 팀은 한 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무실점 행진은 마운드와 수비진의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2천500안타 기록 달성”…김현수, 연장 결승타로 LG 승리 견인 / 연합뉴스
“2천500안타 기록 달성”…김현수, 연장 결승타로 LG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진귀한 흐름 속에서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졌다. 1사 상황, 김현수는 힘차게 배트를 내지르며 2루타를 기록했다. 해당 안타는 곧 결승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로써 김현수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올리며 자기 경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한화와의 접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개인 통산 2천500안타를 달성한 김현수는 KBO리그 내에서도 희소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기록까지 생각은 안 했고,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 마지막 타석에선 공격적으로 쳤고, 체인지업이 잘 맞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건강하게 뛰게 돼 가족과 전임 감독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LG 트윈스는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혔다. 팬들은 홈구장에서의 승리와 더불어 김현수의 대기록 장면을 마음에 새겼다. 경기의 긴장과 탄성이 교차하던 그 밤, 김현수의 야구 인생은 뜻깊은 흔적을 남기게 됐다.

 

한화의 김경문 감독 앞에서 이루어진 대기록에 김현수는 “공교롭게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잠실의 관중들은 기록의 순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라지는 저녁빛 아래, 남는 건 한 선수의 묵직한 기록과 그 속에서 피어난 팀의 의미였다. 야구는 늘 기록을 품고, 역사는 그런 순간을 잊지 않는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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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lg트윈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