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허용별 미공개 무대 파도쳤다”…‘보컬 전쟁 시즌2’→서울 밤 뒤흔든 눈물의 첫소절
엔터

“허용별 미공개 무대 파도쳤다”…‘보컬 전쟁 시즌2’→서울 밤 뒤흔든 눈물의 첫소절

윤선우 기자
입력

잔잔하게 깔리는 서울의 밤공기와 교차하듯 무대 위로 허각, 신용재, 임한별이 함께 등장했다. 허용별은 자신의 목소리에 온 생을 실은 듯 담담함과 벅참 사이에서 노래를 이어나갔다. 객석은 첫 소절이 닿는 순간 숨을 죽였고, 세 멤버의 눈빛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기대가 응축된 채 고요한 감동이 번져갔다.

 

허용별은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허용별 콘서트: 보컬 전쟁 시즌2 - The War of Vocalists II'를 통해 오직 이 자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공식 발매 전 신곡 ‘별의 순간’으로 시작된 공연은 단번에 객석의 호응과 환호를 몰고왔고, ‘Promise’, ‘고민중독’(발라드 버전), ‘바람이 분다’, ‘그 겨울엔 네가 있어’, ‘Happiness’, ‘하늘을 달리다’ 등 다양한 앙상블 곡이 연이어 펼쳐질 때마다 장내는 열정적인 반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깜짝 신곡 선공개”…허용별, ‘보컬 전쟁 시즌2’→서울 밤 물들였다 / OS프로젝트
“깜짝 신곡 선공개”…허용별, ‘보컬 전쟁 시즌2’→서울 밤 물들였다 / OS프로젝트

특별한 무대 조합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허각과 신용재의 ‘인연’에서는 이별의 서사가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고, 허각과 임한별의 ‘서울의 달’은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임한별과 신용재가 만든 ‘잠시라도 우리’는 세밀하게 얽힌 감정의 결을 담아냈다. 또한 ‘니곡내곡’ 프로젝트에 담긴 리메이크 무대에서는 허각이 임한별의 ‘떠나보낼 준비해 둘걸 그랬어’, 임한별이 신용재의 ‘이유’, 신용재가 허각의 ‘사월의 눈’을 각각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깊이를 선보였다.

 

가장 큰 함성이 쏟아진 순간은 6월 3일 음원으로 정식 발매될 미공개 신곡 ‘이게 뭐냔 말이야’의 첫 공개 무대였다. 1년 만에 처음 팬 앞에 선보인 곡인 만큼, 허용별의 진심이 묻어난 라이브는 관객의 마음을 뜨겁게 흔들었다. 각 멤버의 솔로 히트곡과 더해진 무대 위 감정의 농도는 곧 객석의 기립박수로 이어졌다.

 

허용별은 “평화의전당 무대는 언제나 각별하다. 앞으로 나올 새 앨범과 전국 투어에 쏟은 노력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변함없는 겸손함과 다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남아 있는 떨림과 미소, 그리고 관객의 박수는 찬란했던 밤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허용별의 ‘보컬 전쟁 시즌2’ 콘서트 투어는 6월 14일 부산, 21일 천안, 28일 대구로 이어진다. 이어 광주, 고양, 인천, 대전 등 각지에서도 공연 행렬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허용별#보컬전쟁시즌2#임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