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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폭격에 숨죽인 순간”…조수연·조현민, 예측불가 진실 게임→콧끝 닿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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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폭격에 숨죽인 순간”…조수연·조현민, 예측불가 진실 게임→콧끝 닿은 웃음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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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펜션 안, 낯섦과 설렘이 교차한 밤의 공기는 조수연과 신윤승, 그리고 조현민의 한마디로 한순간 뒤집혔다. 케이비에스2 ‘개그콘서트’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와 ‘자초하신 일입니다’가 넘나들며 치밀한 긴장과 유쾌함이 맞물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조수연은 신윤승과 함께 커플 여행이라는 설정에 한껏 설레지만, 조현민이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조현민은 ‘자초하신 일입니다’ 특유의 캐릭터와 함께, 펜션 주인으로서 거침 없는 현실 직언을 쏟아냈다. 조수연이 "신윤승과 어울리는 커플인지, 드레스 코드는 괜찮은지 솔직하게 평가해달라"고 묻자, 조현민의 대답은 망설임 없는 팩트였고, 팽팽하던 공간엔 순간적으로 웃음기와 긴장이 동시에 감돌았다. "그쪽이 자초하신 일입니다"라는 단호한 답변은 정중동의 무드에 또 다른 파문을 일으켰다.

“팩트 폭격에 숨죽인 순간”…조수연·조현민, ‘개그콘서트’ 썸과 진실 사이→웃음 분출 / KBS2 '개그콘서트' 제공
“팩트 폭격에 숨죽인 순간”…조수연·조현민, ‘개그콘서트’ 썸과 진실 사이→웃음 분출 / KBS2 '개그콘서트' 제공

순간적으로 굳어진 조수연의 표정, 그리고 힘주어 응수하는 신윤승의 목소리는 현실 썸의 미묘함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세 캐릭터가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과 웃음의 파동은, 예측 불가 콩트의 힘을 극대화시켰다. ‘데프콘 썸 어때요’와 ‘자초하신 일입니다’의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섞여 예능의 입체감을 더했고, 무대에는 시청자의 다양한 리액션이 불을 지폈다.

 

이어진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에서는 김진곤과 채효령이 식물원에서 시작하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그렸다. 키의 차이만큼이나 설렘도 큼직하게 번져가는 두 사람 곁에는 송병철, 서유기, 어영진이 합류해 "모델 워킹" 대결을 펼치며 현장 분위기에 경쾌한 변주를 더했다. 김진곤과 삼인방이 벌인 익살스러운 워킹 승부는 긴장과 유쾌함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웃음 유발을 이끌었다.

 

무대가 진해질수록, 조수연·신윤승의 미묘한 거리는 조현민의 ‘팩트 폭격’ 때문에 한층 더 불꽃을 튀겼고, ‘반올림’의 소년소녀들은 새로운 감정과 경쟁 사이에서 복잡한 표정을 엮어냈다. 각기 다르지만 동시에 묘하게 얽히는 무대는, 예상치 못한 리액션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불러일으켰다.

 

익숙한 개그 캐릭터들은 한순간의 정적에도 눈빛과 손끝의 미묘한 변화로 소심함과 설렘을 함께 담았다. 조현민의 직설, 조수연의 망설임, 신윤승의 진심이 교차하는 밤, 진실 게임과 웃음의 사이를 오가며 시종일관 방송의 몰입을 높였다. ‘데프콘 썸 어때요’, ‘자초하신 일입니다’, ‘반올림’까지 조화롭게 얽혀 크고 작은 떨림을 남긴 이번 무대는 시청자의 감정선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 거기서 탄생한 유쾌한 긴장감이 다시 한번 ‘개그콘서트’만의 힘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은 22일 밤 11시 KBS2에서 방송됐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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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개그콘서트#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