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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부산 돌풍”…스크럽대디, 컬래버 수세미로 젊은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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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부산 돌풍”…스크럽대디, 컬래버 수세미로 젊은층 공략

김소연 기자
입력

생활용품 업계가 최근 지역 밀착형 협업 바람으로 술렁이고 있다. 미국 청소용품 브랜드 스크럽대디가 부산에서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에서 롯데자이언츠·삼진어묵과의 컬래버 수세미 제품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이끌며, 체험 중심 마케팅이 현장 구매력으로 직결되는 분위기다. 기업 간 협업에 신상품 디자인·SNS 이벤트를 접목하면서, 현지 시장 반응이 서울을 앞서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나타났다.

 

스크럽대디는 오는 22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스위트 스크럽 샵 인 부산’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3일간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고, 1만700여 개의 수세미가 팔렸다. 특히 2030 여성층의 고객 반응이 뚜렷했으며, ‘부산존’·‘롯데자이언츠존’ 등 부산 특유의 문화·캐릭터가 가미된 이색 디자인 수세미가 매장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

출처: 스크럽대디 코리아
출처: 스크럽대디 코리아

화제 제품은 스크럽대디의 지역 협업 시도로, ‘마!’ 등 부산 사투리를 형상화하거나 동백꽃·오징어 등 부산 이미지를 담아 현장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진어묵과의 공동 작업으로 출시한 ‘어묵·대파 수세미’는 구매 시 자사몰 50% 쿠폰을 증정해 젊은층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롯데자이언츠 로고·마스코트·글러브 모양 수세미의 경우 야구팬 호응이 뜨거워 당초 준비량 2000개를 소진한 데 이어 1000개를 긴급 추가 발주했다.

 

이는 소셜미디어 반응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팝업 방문 인증샷, 후기 등 게시물이 하루 평균 150건 이상 쏟아지면서 부산 현지에서 전국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는 사전 예약에도 1000팀 이상이 몰리면서, 오프라인 ‘참여형 브랜딩’이 제품 구매로 빠르게 이어지는 신호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브랜드 수용성과 새로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서울 대비 체험 마케팅 효과가 확실히 앞서는 지역”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현장 접점 확대 전략이 Z세대 등 젊은 고객 유치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이색 컬래버 상품과 즉시 체험이 가능한 팝업 공간을 결합한 전략이 브랜드 파급력을 키우는 새로운 흐름으로 산업 내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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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럽대디#롯데자이언츠#삼진어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