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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600배 돌파…로보티즈 이례적 급등, 상한가 직행
경제

PER 1600배 돌파…로보티즈 이례적 급등, 상한가 직행

한유빈 기자
입력

로보티즈 주가는 6월의 마지막 주 초입, 금융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껴안은 채 이례적인 박동을 보였다. 6월 23일, 로보티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900원, 30.00%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81,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이 수치는 동사 주가의 지난 1년간 최고가에 해당한다.  

 

처음 시장 문이 열릴 때만 해도 주가는 61,500원 선에서 조심스럽게 걸음을 뗐다. 오전장은 지루한 보합 흐름이 이어졌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돌연 급등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수 주문을 이어가면서 단숨에 상한가에 진입했고, 종가까지 그 자리를 굳혔다. 이날 거래량은 3,451,800주로 폭증했다.  

출처=로보티즈
출처=로보티즈

특히 주가수익비율, 즉 PER은 1,605.88배에 달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준을 뛰어넘는 초고평가 상태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과거 주요 IT섹터의 버블기에 준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로보틱스 산업에 쏠리는 기대감이 고평가를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76주를, 기관 투자자가 49,470주를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기관의 매수세는 뚜렷이 늘었다. 이같은 흐름은 내외부 투자기관의 관심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대를 품은 투자자와 관망세에 선 투자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지만, 현재의 PER과 가격 급등은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과 과열 신호를 경계하면서도, 자금 유입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시장의 한 주가 문을 여는 아침, 로보티즈는 시장의 상상력과 우려, 두 갈래의 시선을 이끈 채 새로운 가격 지형 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산업 동향, 그리고 추가적인 외국인 및 기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로봇산업 내 혁신이 밸류에이션 논란을 뛰어넘을지, 향후 주가에는 또 다른 서사가 흐를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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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per#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