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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이 향한 소래포구, 음악이 물든 밤”…간미연·이기찬·웬디와 따스함의 향연→포근한 여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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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노을빛 아래 이찬원의 미소가 작은 마을을 무대 삼아 번졌다. 문경의 골목길부터 인천 소래포구의 바다 내음까지, ‘어디든 가요’는 이찬원이 머무는 곳마다 삶과 음악이 조용히 퍼져가는 경험을 선사했다. 황민호의 장구춤이 흙내음 가득한 시골 잔치를 열면, 이찬원의 ‘만남’은 마을 사람들의 일상에 오롯한 감동을 더했고, 잠시 하늘을 붉힌 저녁 햇살이 음악과 함께 스며드는 모습엔 문득 울림이 남았다.
이어진 인천 소래포구의 항구에서는, 바람과 파도가 모든 음에 섞여 특별한 무대가 완성됐다. 대니구는 바이올린 선율로 품격을 더했고, 간미연과 이기찬이 오르는 순간 1980년대 가요의 추억도 함께 무대에 머물렀다. 래퍼 한해와 이찬원의 배려 깊은 진행, 그리고 웬디가 쏟아낸 폭발적인 가창력은 버스킹의 흥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찬원의 노래는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포근하게 번져갔다. 간미연, 이기찬, 웬디의 각기 다른 무대가 ‘어디든 가요’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바다가 만든 무대 위에 삶과 음악, 사람의 온기가 깊이 새겨졌다는 평이다.
‘어디든 가요’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음악의 본질과 사람의 정을 사랑스럽게 비춘다. 다음 이야기는 또 어디일지 기대를 모은다.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과 이웃이 어우러진 ‘어디든 가요’는 매주 수요일 밤 MBC를 통해 방송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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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어디든가요#소래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