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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국민의힘 끝장내야”…조국,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강행 의사 밝혀
정치

“투표로 국민의힘 끝장내야”…조국,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강행 의사 밝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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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변화의 갈림길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여야 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조 전 대표는 국민에 의한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자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조국 전 대표가 본격적인 복귀를 선언함으로써 내년 선거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8월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출마 지역이나 방식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제 의견을 다시 말씀드리고 정치적 선택을 받고 싶다"며 "법적으로는 마무리됐고, 정치적 심판을 받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간 합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당에 복귀할 예정이며, 대표 복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합당과 관련해 찬반이 혼재돼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파기환송과 관련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명백한 대선 개입"이라며 "국민이 검찰을 비판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법원의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법원장이 왜 이렇게 긴박한 시점에 파기환송을 했는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 묘역 참배 이후,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석·세력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며 강경한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는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이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한다"며 "현재 국민의힘의 극우적, 친윤 행보는 대한민국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또는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을 국민이 하지 않을 것이고, 두 당의 관계 역시 앞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및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 관련 질문에 조 전 대표는 "제 사면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활동을 통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재심 청구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전 대표는 "중요한 증거나 증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금은 재심에 전력 기울일 수 없다"며 "사회·경제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복당 절차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복당 심사가 마무리되면 당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주말에는 고향 부산과 경남 선산을 방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도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은 조국 전 대표의 복귀 시점과 내년 선거 구도 재편 가능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회와 정당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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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국민의힘#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