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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100, 장중 첫 9,000 돌파”…영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 속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FTSE 100, 장중 첫 9,000 돌파”…영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 속 사상 최고치 경신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15일, 영국(London) 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개장 직후 9,016.98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9,000선 위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지수 상승은 잉글랜드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USA)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영국-미국 간 무역 합의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FTSE 100은 올해 들어 이미 10%가 넘는 누적 상승률을 기록해 연중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일에도 8,998.06으로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에는 지난주 발표된 영국-미국간 관세 인하 중심 무역 합의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미국에서 새롭게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영국 등 해외 증시로 분산되는 현상도 감지됐다.

‘FTSE 100’ 지수 장중 사상 첫 9,000 돌파…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FTSE 100’ 지수 장중 사상 첫 9,000 돌파…금리 인하 기대에 강세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89%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실제로 내려가면 2024년 8월 이후 다섯 번째 인하가 된다. 영국 국내에서는 성장 둔화 우려가 남아 있지만, 저금리 기대감이 증시에 즉각 반영되며 투자 매수세가 지속됐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무역합의·금리 인하 기대·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모두 FTSE 100 지수의 기록적 상승을 거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주도권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FTSE 100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투자자들의 위험 분산 전략, 미국발 정책 불안, 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 기조 등 거시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국 증시는 미국 경제정책의 추가 변화, 금리 결정 방향에 따라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영국의 주요 주가지수 강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잉글랜드은행 정책이 글로벌 투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영국 금융시장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 투자처로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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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100#영국런던증시#잉글랜드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