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6:4 명승부”…LG, 1위 수성→KBO 순위 힘겨운 혼전
굳게 닫힌 승부의 무게는 이날도 잠실을 가득 채웠다. LG 트윈스와 KT wiz의 맞대결에서는 극적인 6대 4 승리를 거둔 LG가 시즌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흐름 속, KT의 끈질긴 추격에도 LG 마운드는 흔들림 없이 무거운 1승을 지켰다. 환호와 아쉬움이 엇갈린 9회말, 관중석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씁쓸함이 동시에 번졌다.
같은 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키움이 4대 1로 앞서며 하위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광주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4대 3으로 따돌렸고, 대구에서는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8대 4 완승을 거뒀다. 각 팀의 승패로 순위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된다.

현재 팀 순위는 LG가 79승 3무 49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화가 75승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SSG(66승), KT(65승), 삼성(65승)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63승으로 6위, NC와 KIA가 59승씩 나란히 7·8위로 쫓고 있다. 하위권 두산(56승)과 키움(43승)은 추격에 버거움을 느끼는 형국이다.
올해 정규시즌은 9월 30일까지 이어지지만, 우천 순연을 비롯한 미편성 98경기 일정이 변수가 되고 있다. 8월 19일 이후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 우선 원칙에 따라 편성되며, 예비일이 없을 때는 더블헤더나 이후 추후 일정에 포함된다. 특히 더블헤더 1차전은 평일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시작돼 선수단의 체력 안배가 중요해졌다. 더블헤더가 이어져도 한 팀 최대 9연전까지만 배치가 가능하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이외 팀 간 경기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포스트시즌 일정 사이에도 펼쳐질 수 있다. 이런 변수까지 감안할 때, 올 가을 야구의 마지막 한 장면까지 여러 팀의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가을비에 젖은 그라운드, 끝나는 줄 모를 함성은 팬과 선수 모두의 인내와 열정으로 이어진다. 매 경기마다 서려 있는 꿈과 사투의 흔적은 곧 남은 일정의 의미를 더욱 짙게 한다. KBO 리그의 치열한 경쟁은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