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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APEC 이전 타결 추진”…위성락, 한미 간 입장차 해소 의지 강조
정치

“관세협상, APEC 이전 타결 추진”…위성락, 한미 간 입장차 해소 의지 강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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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붙으면서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이 됐으면 좋겠고, 그전에라도 접점을 찾으면 타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협상이 조기 타결로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 실장은 관세협상 최종 합의 시점에 대해 “가급적 빨리 타결하는 것이 좋다”며 속도전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게 아니다. 합리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양측의 견해차가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기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화스와프 성사 등 금융협력 이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 실장은 “정책실장이나 경제부처보다 더 권위 있는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여러 채널의 소통을 통해 관세협상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미 재무라인도 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관세협상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3천500억달러 투자 문제를 둘러싼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어떤 점에서 우리 정부의 애로사항이 있는지 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조야에서의 지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관세협상 타결 여부는 오는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국내외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한미 재무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을 지속하며, 조속한 합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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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이재명#관세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