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인식 변화 필요”…김혜경 여사, 전통시장 방문 이어 한부모 가족 현장 경청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족 다양성 논쟁 한가운데에서 김혜경 여사가 현장을 찾았다.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금호행복시장에서 김 여사는 지역 상인들과 직접 만났고, 이어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일정을 통해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강조하며, 포용 복지 의지와 민생 안정에 힘을 실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혜경 여사는 상인들과 최근 체감 경기를 논의하는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에 대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경원을 운영하는 상인은 “소비쿠폰의 효과가 컸다. 형편이 어려운 시민도 안경을 바꿀 수 있었다”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김 여사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친정어머니를 위한 바지를 직접 구입했으며, 현장 상인들은 “건강 잘 챙기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시장 방문에 이어 김 여사는 성남 소재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새롱이새남이집’을 찾았다. 그는 생활공간과 놀이방을 둘러보며 아이들에게 시장에서 직접 산 호두과자 등의 간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한부모 가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이 오갔다. 한 참석자는 “아이의 돌발적 질병에 도움 받을 곳이 없다”고 토로했으며, 김 여사는 “긴급돌봄제도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족사진 제출’이나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 시선’ 문제에서는 “가족 형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인 가구 및 다양한 가족 형태 관련 지원책이 실효성 있는 방식으로 현장에 닿아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다. 시민단체는 현장 중심 정책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야권은 제도적 미비 해소와 후속 지원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을 통해 김혜경 여사는 “한부모 가족이나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가족 다양성 관련 정책을 더욱 구체화하고, 제도·인식 차원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지속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