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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이지혜·안현모 충격 고백”…천안 연쇄살인, 불안 너머 드러난 인간의 그림자→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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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건 이지혜·안현모 충격 고백”…천안 연쇄살인, 불안 너머 드러난 인간의 그림자→궁금증 증폭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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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일처럼 이어질 것만 같던 밤, 천안의 한 가정에 들이닥친 실종의 그림자는 평온의 끝을 예고했다. ‘스모킹 건’ 106회에서 이지혜와 안현모는 연쇄 납치 사건에 뒤따른 가족의 불안과 수사 현장, 그리고 사람을 흔들어 놓는 두려움의 실체를 담담히 마주했다. 남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날 밤, 아내가 경찰에 흘린 신고 전화 한 통, 곧이어 도착한 의문의 손편지와 거듭되는 현금 요구는 고통의 깊이를 더했다.  

 

현장은 극도의 혼란과 초조함이 교차했다. 납치범은 은밀하게 장소를 바꿔가며 경찰과 가족 모두를 끝없이 시험했다. 형사의 끈질긴 직감, 그리고 아내의 흔들리는 심장은 고구마 줄기처럼 퍼져가는 단서들 속에서 서로를 마주쳤다. 한 식당에서 포착된 결정적 정황, 그 한순간의 용기와 집념이 사건의 흐름을 뒤바꿨다. 경찰은 쫓고 쫓기며 결국 범인을 붙잡았지만, 조사 끝에는 예기치 못한 연쇄 범죄 정황이 드러나 현장을 깊은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고구마 줄기 같은 단서”…‘스모킹 건’ 이지혜·안현모, 천안 연쇄 살인 사건→두려움의 실체 추적 / KBS
“고구마 줄기 같은 단서”…‘스모킹 건’ 이지혜·안현모, 천안 연쇄 살인 사건→두려움의 실체 추적 / KBS

이지혜는 "납치범의 연락을 받은 순간, 직접 겪지 않았어도 부인의 두려움이 온몸으로 전해진다"며 진심을 전했다. 안현모 역시 "내내 얽히고설킨 단서의 끝에서 그 모든 것이 경찰의 집요한 추적이었음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감정 서사는 미제로 남겨졌던 사건의 실체와, 범인 내면에 잠든 죄의식 결핍과 탐욕의 단면을 예리하게 조명한다.  

 

당시 파출소 수사관이었던 김태용 경감이 직접 출연해 압도적 긴장감 속 심리 싸움, 수사에 얽힌 현실의 무게를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범인의 전문가다운 심리를 차분하게 해부했다. 피해자 가족에게는 끝내 아물지 못할 두려움이 남았고, 담당 수사관들에게는 그늘진 현실에 맞선 책임과 사명감이 엿보였다.  

 

‘스모킹 건’은 천안 연쇄살인 사건을 뛰어넘어, 일상 뒤편의 불안과 인간 내면의 양면성까지 묻는다. 사건의 진실과 잊혀진 이들의 슬픔을 모두 껴안은 이번 방송은, 오는 8월 12일 화요일 밤 9시 45분 KBS2 ‘스모킹 건’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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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건#이지혜#안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