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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의원들, 교육 현장에 그림자 드리워”...진보단체, 문형배 특강 논란→울산 사회 갈등 확산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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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치 현장은 비판과 갈등의 중심에 다시 섰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는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특강 논란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울산시교육청 특강에 문형배 전 권한대행이 초청되자,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 낙인을 찍고, 강사 자격 자체를 문제 삼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의원들은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결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서 ‘여론이 반반으로 갈린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헌법 정신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교육의 중립성까지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 단체의 비판 지점이다.
시민단체는 “시의회가 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심의 중 일부 의원이 특강 논란을 빌미로 예산 삭감을 암시하며 압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질서를 해친 사건과 인물을 옹호하고,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볼모 삼겠다는 위험한 신호”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치적 대립이 교육 현장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에, 울산 지역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 등 여러 계층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형배 전 권한대행의 특강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나, 이와 관련한 교육 정책 방향, 지방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 그리고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울산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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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운동본부#국민의힘#문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