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ASL 4회 연속 제패”…e스포츠 저변 확대→경쟁 구도 심화
e스포츠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스타크래프트의 저력이 증명됐다. 김민철이 2024년 6월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ASL 시즌19’ 결승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도재욱을 4-3으로 제압하며, ASL 통산 4번째 우승과 대회 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로써 김민철은 ASL 최다 우승 기록과 동시에,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역동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번 대회는 IT산업 내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그리고 e스포츠 콘텐츠의 문화적 자산화 현상이 절묘하게 교차한 사례로 평가된다. 결승 현장에는 1500여 명의 관객이 몰렸고, 600여 석 규모의 좌석은 3초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는 아프리카TV 스타리그가 지속적으로 e스포츠 팬 베이스를 확장하는 한편, 20년이 넘는 세월 스타크래프트가 견고한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유지해왔음을 방증한다. 김민철은 초반 세트에서 공격적인 전술로 도재욱의 본진을 무너뜨린 데 이어, 전체 7세트 중 절반이 승부처 역할을 하며 높은 전술적 밀도를 선보였다. 각종 전략, 예컨대 저그의 뮤탈리스크 운영, 프로토스의 사이오닉 스톰과 하이템플러 병력 조합, 후반부 히드라리스크 테크트리 변환 등이 실전에서 고차원적으로 맞물렸다.

김민철은 경기 후 “집중력이 후반부에 살아났다”며 “앞으로도 스타크래프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ASL과 같은 클래식 e스포츠 리그가 플랫폼 변곡점에 힘입어 저변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e스포츠 리그 자체가 디지털 경제 내에서 팬 경험과 데이터 기반 시장 확장의 교집합에 있다”며, “세대간 소통과 IT콘텐츠 융합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ASL은 향후 AI 해설, 데이터 기반 전략분석, 글로벌 스트리밍 확대 등과 연계해 더욱 복합적인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