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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에서 다시 웃다”…타블로, 15년 상처에 미소→모두가 지켜본 치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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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에서 다시 웃다”…타블로, 15년 상처에 미소→모두가 지켜본 치유의 순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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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장난스러운 공기가 흐르는 캠퍼스에 에픽하이 타블로의 발걸음이 닿자, 오래된 상처 위로 따스한 웃음이 스며들었다. 한때 음악 인생 전체를 흔들었던 ‘타진요’ 논란의 현장,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였다. 음악과 웃음이 교차하는 순간, 타블로와 에픽하이는 진실과 용기의 노래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써내려갔다.

 

타블로와 투컷, 미쓰라진은 100만 구독자 달성의 기쁨을 안고 유튜브 본사를 거쳐 스탠퍼드 대학으로 향했다. 멤버들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그저 새로운 추억이 아닌, 15년 전 시작된 의심과 오해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캠퍼스 곳곳을 누비며, 타블로는 “진짜 이 학교 다녔다”, “몇 번이나 증명해야 하냐”며 버거웠던 지난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에픽하이의 장난스러운 격려와 위로가 더해질수록, 아픈 기억 위에 점차 새로운 온기가 깃들었다.

“크고 작은 공연의 의미”…타블로, 깊어진 시선→예술의 존재 이유 / 가수 타블로 인스타그램
“크고 작은 공연의 의미”…타블로, 깊어진 시선→예술의 존재 이유 / 가수 타블로 인스타그램

한때 ‘크라잉 트리’로 불린 그 자리에서, 멤버들은 과거 다큐멘터리 속 눈물 어린 장면까지 유쾌하게 재현하며, 슬픔을 웃음으로 바꾸는 특별한 치유의 장면을 남겼다. 공식 기관과 대법원까지 나설 만큼 팽팽했던 학력 논란은 이미 오랜 진실로 판명됐지만, 타블로는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며 미묘한 서운함과 아픔을 덤덤히 내비쳤다. 투컷은 “이제 우는 모습보다 웃는 모습으로 바꿔 저장하겠다”며 든든한 응원을 건넸고, 결국 타블로의 눈가에도 다시금 깊은 물기가 맺혔다.

 

팬들은 “이제는 진심이 전해졌으면 한다”, “멤버들의 장난이 오히려 가장 진한 위로가 된다”며 다정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오랜 시간 상처가 된 논란을, 함께한 사람들과 따뜻하게 마감해가는 타블로의 모습은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위안이 됐다.

 

이번 스탠퍼드 재방문 영상은 에픽하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 8월 7일에 공개됐으며, 크고 작은 공연 이상의 의미와 예술의 존재 이유까지 펼쳐 보이며 또 다른 울림을 남기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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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에픽하이#타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