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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아파트, 기록의 걸음으로 물들이다”…34주 빌보드 질주→한류 심장 뛰게 한 도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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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빛나는 순간이 또 한 번 기록의 이름을 바꿨다. 로제가 선보인 ‘아파트’가 환호성 가득한 수백만의 목소리와 함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34주 장기 입성이라는 신기원을 써내려간다. 그 현장의 박수와, 끝없는 응원처럼 자연스레 이어진 음악, 춤, 그리고 도전은 단순한 히트 그 이상을 품는 서사를 완성했다.

 

로제(박채영)의 ‘아파트(APT.)’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이다. 이미 21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4위를 기록하며 34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뮤즈’ 타이틀곡 ‘후(WHO)’가 가진 비연속 33주 기록이 K팝 정상의 벽이었다. 그러나 로제는 이 장벽을 너머 최장 차트인을 달성하며 솔로 아티스트는 물론 K팝 여성 가수 중에 전례 없는 역사를 새겼다. 발매 이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빌보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아파트’의 힘은 단지 음원 인기나 팬덤 열기에 머물지 않는다.

“기록의 새 이름”…로제, ‘아파트’ 빌보드 34주 장기집권→K팝 새 역사 썼다
“기록의 새 이름”…로제, ‘아파트’ 빌보드 34주 장기집권→K팝 새 역사 썼다

‘아파트’만의 특별함은 한국의 고유한 유희, ‘아파트 게임’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구호와 손짓이 노랫말과 리듬에 녹아들었다.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는 반복적이고 중독적인 프레이즈, 손끝에 쥔 긴장감과 친구들과의 웃음이 곡의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이에 로제는 미국 ‘보그’ 유튜브 영상에서 아파트 게임을 소개, 낯선 문화까지 친근하게 설명하며 폭넓은 글로벌 공감을 이끌어냈다.

 

빌보드 차트에서 ‘아파트’가 세운 새로운 기록은 시대의 흐름과도 닿아 있다. 세계무대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K팝을 통한 문화 교류가 일상이 돼가며 음악 그 자체만이 아니라 문화적 정서와 공감이 빛을 발한다. 과거 ‘다이너마이트’로 32주, ‘강남스타일’로 31주간 핫100을 지킨 방탄소년단과 싸이의 뒤를 이어, 로제는 34주 진입이라는 대기록으로 K팝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바꿨다.

 

‘아파트’는 단순한 음원 이상의 공감과 세대를 아우르는 통찰을 품었다. K팝이 가진 독창성과 세계인과의 소통, 그리고 문화적 자부심을 동시에 증명하며, 로제의 이름을 또 한 번 전설로 남기고 있다. 음악, 유희, 그리고 한류의 새로운 이름이 된 로제의 앞길에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모인다.  

 

또한 ‘아파트’는 발매 8개월이 지난 현재 역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오르며 K팝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음악과 게임,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이 곡은 로제가 만들어낸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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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아파트#빌보드핫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