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환희”…황희찬 선발 울버햄프턴, 에버턴 제압→16강 진출 쾌거
긴 침묵 끝에 울려퍼진 환호의 순간. 몰리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울버햄프턴 팬들은 오랜 부진 속에 갈망하던 승리를 맞이했다. 황희찬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빈 경기였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짙게 번졌다.
울버햄프턴은 24일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치른 2025~20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개막 이후 잇따른 패배로 무거웠던 분위기 속에서 올 시즌 공식전 첫 무실점 승리라는 의미도 남겼다.

이날 황희찬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68분 동안 활약하며 팀 공격의 활기를 책임졌다. 네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유효슈팅은 아쉽게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 후 이어진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후반 13분 중거리 슛 역시 골대를 넘으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9분 마셜 무네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황희찬과 교체로 들어온 아로코다레가 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보태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비진의 집중력도 돋보인 경기였다.
현지 구장에는 시즌 첫 기쁨을 안긴 승리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침체됐던 팀 분위기는 활기를 되찾았고,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16강 무대를 준비하는 새 의지를 다졌다. 카라바오컵 4라운드 진출로 울버햄프턴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는 시선이 팬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는 뜨거운 응원과 함께 울버햄프턴의 반전 무대를 예비했다. 황희찬의 활약과 팀의 성장은 앞으로 더욱 뜨거운 유럽 축구의 밤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