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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소송 제동”…과즙세연, 뻑가 정보 확보→법정 긴장감 최고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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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웃음 너머에 감도는 긴장감이 법정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만화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유튜버 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이 뻑가가 신청한 소송 기록 열람 제한을 받아들이며, 주호민은 정작 가장 기본이 되는 신상 파악에서부터 멈춰 서게 됐다.  

 

주호민은 지난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뻑가가 아들의 특수교사 폭로 사건을 다루며 그의 입장을 반박하고 비난하는 영상을 게재하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뻑가를 피고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고, 신상 정보 확보를 위해 사실조회 촉탁까지 신청했지만, 법원의 열람 제한 결정을 마주하고 말았다.  

 

한편, 뻑가와의 법정 싸움에서는 또 다른 이슈가 등장했다. 유튜버 겸 스트리머 과즙세연 역시 뻑가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며 날카로운 법적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과즙세연은 뻑가가 방시혁과의 만남 및 해외 도박 등 허위사실을 적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현지 법원에까지 직접 신상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방법원이 구글 본사를 통해 뻑가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면서, 과즙세연은 상대 신분을 명확히 밝히고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주호민 / 뉴시스
주호민 / 뉴시스

뻑가는 개인정보 공개 정지를 미국 법원에 요청하며 맞섰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과즙세연 측 변호사에게 신상 관련 발언 금지를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내는 등 대응이 이어졌고, 미국 현지 변호사에게도 유사한 서한이 전달됐다. 그러나 과즙세연 측은 모든 절차가 정당했음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튜브와 법정, 그 사이를 오가는 세 사람의 긴장은 여전히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5단독 재판부는 과즙세연과 뻑가 간 민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6월 17일로 연기했다. 방송과 만화, 그리고 스트리밍까지 각기 다른 세대와 목소리가 얽힌 이번 법정 드라마는, 엔터테인먼트 마저 긴장하게 만드는 결정적 장면을 예고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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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과즙세연#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