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폭발”…두정민, 연천 미라클 우승 견인→KBO 드림컵 MVP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다림의 설렘이 구장을 가득 채웠다. 9회말, 두정민의 방망이가 울려퍼진 순간, 경기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모두가 바라던 순간, 연천 미라클은 승리의 외침으로 응답했다.
2025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 결승전이 26일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졌다. 연천 미라클과 용인 드래곤즈가 올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를 두고 정면 대결을 벌였다.

연천 미라클 선수들은 초반 이닝부터 끈질긴 집중력을 보였다. 선발투수가 차분한 이닝 운영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하는 가운데, 내외야의 탄탄한 수비와 빠른 송구가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상대인 용인 드래곤즈는 연이은 실책으로 인한 흔들림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건 두정민의 방망이였다. 9회말, 만루에 들어선 두정민은 힘껏 스윙해 대형 홈런을 뽑아냈고, 연천 미라클은 이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두정민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연천 미라클 타선은 15득점을 집중하며 공격력을 뽐냈다. 이와 동시에 투수진은 단 2실점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종료 후 두정민은 “만루 상황에서 동료들을 믿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우승과 MVP 모두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선수단은 함께 환호성을 터트리며 우승 기쁨을 나눴고, 사진 촬영과 응원으로 결승전의 감동을 이어갔다.
연천 미라클은 우승 트로피, 메달, 2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까지 수상하면서 대회의 모든 영예를 가져갔다. 두정민은 탁월한 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과 함께 연천 미라클은 독립야구계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그들이 내딛는 다음 시즌의 여정에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루를 견디는 손, 결승의 뜨거웠던 숨결, 우승을 향한 팀의 눈빛. 누군가는 흔들리던 날들을 딛고,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천 미라클의 기록과 감동은 선수, 팬 모두의 가슴에 남았다. 2025 KBO 드림컵의 결승전은 5월 26일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