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지속”…미국 노동시장, 경기침체 우려 속 견조함 유지→월가 긴장감 고조
국제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지속”…미국 노동시장, 경기침체 우려 속 견조함 유지→월가 긴장감 고조

윤찬우 기자
입력

뉴욕 증시의 불빛이 창밖으로 스며드는 한밤, 미국 노동시장의 최신 지표가 조용히 공개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천건으로 집계되며, 이전 주보다 2천건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계절이 변하며 경제의 박동도 다소 잦아드는 가운데, 이 숫자는 많은 이들의 일상과 희망 사이에 놓인 바람처럼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23만건을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보다 낮았다. 이 미세한 차이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예상을 웃도는 견고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에서는 이번 발표가 경기를 둘러싼 불안과는 별개로 노동시장이 아직 탄탄하게 버티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동시에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지속적으로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0만3천건으로, 오히려 이전 주보다 3만6천건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경기 상황에 대한 잔잔한 우려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7천건…전주 대비 2천건 감소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7천건…전주 대비 2천건 감소

미국 노동부는 실업수당 지표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밝히며, 고용시장의 추가적인 충격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대외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실업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변수와 더불어, 월가와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앞으로 미국 경제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물경제의 모습을 담은 각종 지표가 계속 공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매 발표가 투자심리와 금융시장에 별처럼 크고 작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향후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둘러싸고 시장의 눈길은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국제사회 역시 미국 경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세계 투자자들이 다음 회색빛 통계 속에서 새로운 흐름을 찾아 나설 것이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실업수당#트럼프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