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태풍 우딥 북상”…전국 흐린 주말, 남부·제주 강수 집중→태풍 경로에 변화 불씨

초여름의 초입, 1호 태풍 ‘우딥’이 북상하면서 대기 흐름이 달라졌다. 태풍의 움직임은 중국 남동 지역을 따라 이동하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국내에는 광범위한 구름대가 형성되고 있다. 비구름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도에서 시작돼 점차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전국은 흐리고 곳곳에 빗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13일에는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남부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4일 토요일은 낮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되지만,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주도는 토요일 밤까지, 남해안과 일부 경남 지역에는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과 부산, 경남남해안, 제주산지 등지에서 많게는 120mm, 제주 산간에서는 최대 250mm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중부와 충청, 내륙 일부 지역도 20mm에서 최대 80mm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남쪽 해상과 제주도 부근에 오래 머물 수 있어,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5일 일요일과 16일 월요일에도 비는 주로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에는 주말 내내 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부지방도 오후에는 빗방울이 시작될 수 있다. 월요일 새벽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점차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우딥의 최신 경로 정보에 따르면, 태풍은 중국남동부 내륙을 따라 북상하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서해상을 직접 통과하지 않더라도, 그 주변 기압계와 수증기 유입이 당분간 전국 날씨의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번 비는 농경지와 도로, 항공편에도 영향이 우려된다. 많은 비가 내릴 때는 교통 안전에 유의하고, 하천이나 계곡 근처 접근을 삼가야 한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점검과 산사태 취약지대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계속해서 발표되는 기상 상황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