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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참견 남과 여” 남편·장모 냉전 속 이혼 갈림길→조충현·김민정 진심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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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참견 남과 여” 남편·장모 냉전 속 이혼 갈림길→조충현·김민정 진심 토로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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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서로의 손을 맞잡은 순간부터 부부와 장모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연애의 참견 남과 여’는 장모와 임시로 동거하게 된 한 남편의 모습을 그리며, 가족 안에서 높아지는 온도차와 그로 인한 미묘한 감정의 충돌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이삿날이 지연되는 사이, 사연자는 넉 달 가까이 장모 집에 머물게 된다. 크고 작은 일상의 사소한 균열이 차곡차곡 쌓이며 거대한 불편으로 변모한다. 경제적 문제에 이어 육아 방식까지 부딪히며 남편과 장모는 말끝마다 냉랭한 기류를 드러낸다. 연봉과 자녀교육, 사소한 생활 습관마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날 서게 만든다.  

“이혼이 정답일까”…‘연애의 참견 남과 여’ 남편·장모 갈등→조충현·김민정 현실 조언 / KBS JOY
“이혼이 정답일까”…‘연애의 참견 남과 여’ 남편·장모 갈등→조충현·김민정 현실 조언 / KBS JOY

돌보는 아이에게 무심코 건넨 초콜릿 하나와 엇갈린 낮잠 타이밍, 낡은 시계소리만이 무심하게 거실에 울려 퍼진다. 피로와 오해가 쌓인 밤, 부부는 이혼을 언급하기에 이른다. 그 턱 끝에 걸린 한숨과 굳은 입술은 진짜 가족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무게가 된다.  

 

상담석의 김민정은 “책임에서 도망치면 안 된다”고 조언하며 진중한 어조를 잇는다. 조충현 역시 감정의 골이 깊어질수록 시간을 두고 거리를 두는 것도 해법일 수 있음을 덧붙인다. 게스트로 출연한 최서임과 김재형 아나운서는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덧대어, 가족이란 이름 아래 쏟아지는 생각의 조각들을 세심하게 모아낸다.  

 

밤이 검게 내려앉는 집안에는 엄마의 다정한 손길과 딸의 웃음, 장모의 숨죽인 한숨과 흔들리는 부부의 대화가 얽혀 복잡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손을 놓고 싶어도 놓지 못하는 사연자의 망설임과 슬픔이 화면 너머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연자 가족의 선택, 그 길의 끝에 무엇이 남을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애의 참견 남과 여’ 2-2회는 오늘 오후 6시 KBS Joy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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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참견남과여#조충현#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