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선두 질주”…마다솜, 롯데오픈 개막전→4승 도전 시동
잔잔한 아침 기운 속에서 울려 퍼진 첫 티샷 순간, 마다솜의 얼굴에는 단호함과 설렘이 짙게 스며들었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 퍼진 뜨거운 햇살 아래, 1라운드를 내딛는 그의 스윙은 힘 있고 날카로웠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마다솜은 선두로 치고 올라가며 새로운 대회 서막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인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5회 롯데오픈 1라운드. 마다솜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묶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앞선 기록이다. 초반 흔들림도 있었지만, 10번 홀 시작부터 집중력 있게 흐름을 잡은 마다솜은 후반 9개 홀에서 효과적으로 4타를 줄였다.

경기 중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마다솜은 인터뷰를 통해 "후반부터 드라이브와 아이언 감각이 살아나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대회를 쉬며 기본기를 다진 효과가 컸고,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체력 관리에 힘쓰겠다"며 2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노승희, 서교림, 박혜준, 최가빈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다. 특히 6월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자인 노승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방신실, 홍정민, 조아연 등이 3언더파로 2타 차 선두권 추격을 이어가며, 2라운드에서의 역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LPGA에서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안착했다. 직전 맥콜·모나 용평오픈을 제패한 고지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5위, LPGA 정상급 선수인 최혜진은 이븐파 72타로 2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제15회 롯데오픈은 4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마다솜은 1라운드 선두를 지렛대 삼아 투어 통산 5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4일 이어질 2라운드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선두 수성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하루를 열던 티 박스, 승부처를 갈랐던 퍼트, 그리고 땀방울 속 다짐의 눈빛. 마다솜의 골프 여정은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남는다. KLPGA 제15회 롯데오픈 2라운드는 7월 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