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8%·로보티즈 22% 급등”…외국인 매수에 방산·로봇주 랠리
15일 국내 증시가 방산·로봇 산업군의 강세 속에 동반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로보티즈 등 주도주가 각각 8.47%, 22.40% 급등하며 해당 업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글로벌 증시 관망 흐름 속에서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 오른 3,215.28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83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2,122억 원 순매수세가 뒷받침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2억 원, 206억 원으로 순매도했다.
![[증시 시황] 두산에너빌리티·로보티즈 강세…방산·로봇주 중심 산업 반등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5/1752567289814_603611653.webp)
업종별로는 원자력·방산 관련주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가 반영된 두산에너빌리티가 8.47% 올라 마감했고, LIG넥스원(3.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8%), 한국항공우주(4.10%)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주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기기와 건설 섹터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HD현대일렉트릭(5.22%), LS ELECTRIC(5.10%) 등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고, 코웨이(4.80%), 현대건설(3.37%) 역시 뚜렷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2.76%), 기아(-2.91%)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보험 업종에서는 삼성화재가 6.27% 하락해 금융 관련주 약세를 드러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 강세 속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9% 오른 812.88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798.83까지 내렸다가 외국인의 696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일부 이어졌으나(각각 461억 원, 169억 원 순매도), 전체적인 투자심리는 견고한 모습이었다.
특히 로봇과 바이오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로보티즈가 22.40% 폭등했고 펩트론(22.27%), 아이쓰리시스템(16.47%), 디앤디파마텍(15.93%), 심텍(14.35%) 등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10.41%) 등 신약 개발 관련주도 시장 자금을 끌어오며 상승 랠리를 기록했다. 덕산네오룩스(10.39%), 케어젠(12.09%), 태웅(11.83%) 등 개별 이슈 종목 역시 강세를 더했다.
반면 게임, 인터넷, 일부 2차전지 섹터는 약세로 돌아서며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시장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글로벌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차별화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방산, 로봇 등 미래 성장 유망군에 대한 투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중기적으로 국내 증시 체력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동향과 연준(FOMC) 향배가 단기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실적 시즌 돌입,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대내외 변수에 따라 추가 모멘텀 확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의 금리 결정과 주요 기업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