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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도화, 통신망 혁신 없인 불가능”…한국도 6G 네트워크 투자 속도
IT/바이오

“AI 고도화, 통신망 혁신 없인 불가능”…한국도 6G 네트워크 투자 속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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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AI 서비스 확산은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통신망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가 산업과 일상을 혁신할 잠재력이 크지만, 데이터 이동·연산·실행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신뢰도와 속도를 갖춘 네트워크가 필수라는 것이 업계와 학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회에서 열린 ‘AI G3 도약을 위한 6G·AI 네트워크 정책 토론회’에서는 네트워크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임이 재확인됐다. 장경희 6G포럼 집행위원장은 “네트워크는 AI가 산업 현장에 실제로 뿌리내리기 위한 도로와 같다”고 강조했으며, 서울대 이경한 교수, SK텔레콤 류탁기 부사장, KT 이종식 전무 등도 안정적 네트워크가 AI 성능, 데이터 보안, 산업적 활용도의 토대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도로 연결된 AI 서비스 구현에는 막대한 데이터가 오가는 만큼 미션 크리티컬 분야에서의 네트워크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 구도도 치열하다. 미국은 엔비디아, 티모바일 등 민간 주도로 ‘AI-RAN’ 기술을 발전시키고, AI 온 랜(AI on RAN), 해저 AI 광케이블망 등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전체의 자율화를 추구하며, 일본 소프트뱅크도 최첨단 기지국 기반 AI 플랫폼을 가속화 중이다.  

 

특이점은 네트워크 자체도 AI 기반 제어와 관리체계로 진화한다는 점이다. ETRI, ORIA 전문가들은 “미래 AI는 네트워크를 인지하고 자원·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어웨어 AI가 보편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서비스가 다변화·다중화됨에 따라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의 지능화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계와 정부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 6G·AI 네트워크 기술 투자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LG유플러스 등은 “6G와 초고속 데이터센터, 위성통신을 결합한 초공간 인프라가 필수”라며, AI와 네트워크가 완전히 통합돼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업계, 정부, 학계 협력과 속도감 있는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주문하고 있다. “AI 기반 산업 생태계 경쟁은 결국 네트워크가 결정지을 것이며, 미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기술 논의가 실제 투자와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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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6g네트워크#한국통신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