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 베스트 퍼포먼스상 순간”…정규 2집 앞두고 성숙한 에너지→팬심 폭발
밝은 조명 아래 크래비티의 눈빛이 유독 깊게 빛났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 속, 크래비티는 무대 위에서 근육 하나하나로 감정을 노래했다. 잊지 못할 한순간, 베스트 퍼포먼스상 그 이상의 여운이 객석을 진하게 울렸다.
크래비티는 제34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미니 7집 ‘에버샤인’의 타이틀곡 ‘러브 오어 다이’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단순한 수상에 그치지 않았다. 앨런, 원진, 태영이 선보인 긱스의 ‘Officially Missing You’ 커버는 다정한 보컬과 감각적인 랩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따뜻한 2000년대 감성, 그리고 누적된 팬심이 무대 위에서 하나로 녹아들었다.

한편 단체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무릎을 꿇고 몽환적으로 선을 그으며, 무언가에 얽매인 듯한 퍼포먼스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러브 오어 다이’로 절정의 에너지를 발산한 크래비티는 파워 있는 안무와 군무의 조화 속에 자신만의 색을 각인시켰다. 이어진 ‘나우 오어 네버’ 무대에서는 거침없는 칼군무로 관객을 압도했다. 감정과 기술이 절묘하게 맞물린 무대 덕분에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이라는 결과가 이어졌다.
크래비티는 “‘퍼포비티’라는 애칭처럼 사랑받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러비티의 응원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내일 선보일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로 새로운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음악을 펼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데뷔 이후 크래비티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정교한 안무로 ‘퍼포비티’라는 이름에 깊이를 더해 왔다. 지난해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우승, 그리고 ‘2024 슈퍼사운드 페스티벌’ 퍼포먼스 남자그룹 수상에 이어 이번 베스트 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며 성장의 여정을 증명했다.
이번 정규 2집 ‘데어 투 크레이브’는 크래비티 전 멤버가 직접 곡 작업 전 과정에 참여해 총 12곡을 담았다.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유닛 곡들이 포함돼 그룹의 색채가 한층 더 짙어졌다. 타이틀 ‘SET NET G0?!’는 자유로운 밴드 사운드와 독특한 퍼포먼스를 예고했고, 음악과 안무 모두에서 새로운 변신을 각인시키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크래비티가 다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쌓인 열정과 변화의 흔적들이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한층 성숙해진 에너지, 서사와 감정이 교차하는 모습이 새 앨범 ‘데어 투 크레이브’에 묻어날지 주목된다. 크래비티의 정규 2집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