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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LG·네이버 출신 장관 내정”…民·官 경계 무너뜨린 실용주의 인사→AI·첨단산업 도약에 방점
정치

“이재명 대통령, LG·네이버 출신 장관 내정”…民·官 경계 무너뜨린 실용주의 인사→AI·첨단산업 도약에 방점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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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월 23일 대한민국 정치의 무대 위를 아우르는 새로운 인사 드라마를 펼쳤다. 현장의 생동감과 첨단 기업의 냉철한 이성이 국가 운영의 심장부에 스며들었다는 평이 쏟아진다. 대통령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 후보자로 LG와 네이버 출신 민간 전문가 두 명을 전격 내정하면서, 실용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전자물리학과 전자공학의 단단한 뿌리 위에 AI와 빅데이터 영역에서 거둔 탁월한 성과가 이번 내정의 배경이다. 그가 이끈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은 혁신과 도전의 산물로 남았고, 대통령실에 먼저 합류한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출신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AI 드라이브’ 정책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이재명 대통령, LG·네이버 출신 장관 내정”…民·官 경계 무너뜨린 실용주의 인사→AI·첨단산업 도약에 방점
“이재명 대통령, LG·네이버 출신 장관 내정”…民·官 경계 무너뜨린 실용주의 인사→AI·첨단산업 도약에 방점

중소벤처기업부의 장관 후보자는 네이버의 디지털 신화를 이끌던 한성숙 고문이다. 한 후보자는 국내 인터넷 역사의 성장통을 함께 겪어온 엠파스의 창립 멤버이자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페이의 확장, 여성 최초 네이버 CEO를 지낸 상징적 인물로 손꼽힌다. 스타트업과 신산업의 발전을 현장에서 피부로 겪어본 그의 경험이, 부처 집행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 두 후보에 대해 한결같이 ‘파격’이라는 단어를 아끼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정부 부처 수장은 정치인, 교수, 혹은 관료 출신이 주류를 이뤘지만, 민간 실무형 전문가가 잇따라 발탁된 이번 인선은 시대적 경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회 곳곳에서 성장 동력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읽힌다.

 

하지만 민간 출신이 가진 정부 운영 경험의 취약함, 그리고 이해충돌 가능성, 인사청문회에서 마주할 가혹한 검증의 벽 등은 분명 넘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그럼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과 관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열 인재를 쓰는 게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강조했다.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 10년 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선명하지 않다는 우려까지 이번 인선에 깃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진짜 성장’을 기치로 내세워 혁신 생태계 조성, 신산업 발굴에 방점을 찍어왔다.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새 정부의 특성상, 현장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인재의 절실함이 반영된 셈이다. 정치권의 혁신 승부수에 담긴 의미와 실험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국민의 시선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민관 협력의 속도를 높여 AI 및 첨단 산업 육성, 신산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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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배경훈#한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