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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향해 팩트 언급”...이재명 정권 정당해산 절차 경고→보수정치권 파장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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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침묵을 걷어내고, 다시 한번 보수 정치권을 뒤흔드는 거센 발언을 내놓았다. 11일 아침,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의 짙은 회의와 경고는 곧, 야권 내외에 묘한 긴장과 불안을 확산시켰다.

 

홍준표 전 시장은 연이어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대처하라는 경고”라고 덧붙이면서도 국민의힘 인사들의 반응을 ‘비난으로만 받아들이는 바보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윤석열 탄핵 40여 일 전 공개 경고를 했음에도 “국힘 의원들은 그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나간 날들을 환기시켰다. 분명히 전하는 ‘무지몽매’라는 서늘한 단어에는, 보수 진영에 대한 실망과 위기의식이 또 한 겹 배어 있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향해 팩트 언급…이재명 정권 정당해산 절차 경고
홍준표, 국민의힘 향해 팩트 언급…이재명 정권 정당해산 절차 경고

이러한 홍준표 전 시장의 비판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이미 며칠 전에도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보여준 분열과 갈등을 거론하며, “정당 해산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의 연이은 메시지는, 자신이 품었던 회한과 함께 보수 정치의 미래, 그리고 국민의힘 존립 위기까지 다시금 현안으로 부상시켰다.

 

홍준표 전 시장의 거침없는 목소리가 야권 내부는 물론, 전체 정치권에 메아리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여야 인사들은 이번 발언의 숨은 뜻과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의 지적이 국회 내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수정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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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국민의힘#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