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양 2.66% 상승”…외국인 매도·실적 부진 속 변동성 확대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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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주가가 10월 1일 장중 1,003원으로 전일 대비 2.66%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 회복을 시도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도와 실적 악재, 자사주 매입 이슈 등 복합적 변수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 대비 실적 격차가 두드러진 만큼, 단기 반등은 정책·M&A 모멘텀 가시화 전까진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해석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동양은 9월 하락세 이후 10월 재차 1,000원 선을 회복했다. 최근 52주 최고가 1,330원, 최저가 507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상당한 편이다. 중장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금 유출세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면서 단기 반등 폭도 제한적이다.

[분석] 동양 2.66%↑, 1,003원…자사주 이슈·실적 부진 여파 속 혼조세
[분석] 동양 2.66%↑, 1,003원…자사주 이슈·실적 부진 여파 속 혼조세

투자자 주체별로는 기관은 미미한 매수세,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도, 개인은 단기 차익 거래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뚜렷한 반등 동력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동양의 시가총액(2,394억 원), 영업이익(-35억 원), 순이익(80억 원) 모두 경쟁사 대비 후순위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KCC의 2025년 순이익은 8,933억 원, 한일시멘트와 아세아는 각각 240억 원과 33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양은 영업이익 증가율(41%)은 기저효과로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여전히 업계 내 실적 체급 차이가 큰 상황이다.

 

재무 지표에서는 2025년 매출액 전망치가 0원(E)으로 사실상 가이던스가 사라졌으며, ROE(-11.23%), 부채비율(86%) 등 주요 재무 지표도 부진하다. 다만 단기 유동성에는 아직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최근 자사주 매입·소각 이슈 공시 부재, 금융당국의 과징금 논의, 공매도 강화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동양생명의 2분기 순이익 급감 등 동양그룹 계열사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향후 정부의 건설 투자 정책, 동양그룹 내 구조조정·M&A 본격화 여부가 주가 반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실적 개선 지연, 외국인 매도세 지속 등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상존해 변동성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다.

 

시장에서는 분할 매수 등 보수적 접근과 정책 모멘텀, 재무 개선 신호를 면밀히 점검하는 투자전략이 요구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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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kcc#한일시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