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압도적 시총”…애플, 227달러대 하락세로 마감
미국의 대표 기술기업 애플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227.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3조3,714억달러(한화 약 4,685조2,899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 시장 내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11일)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3% 하락했다. 장 초반 227.92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한때 229.56달러를 찍었으나 이내 하락 전환, 장중 최저 224.76달러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은 6,180만6,132주, 거래대금은 약 140억달러에 달해 집중된 투자 심리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260.1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52주 최저가(169.21달러)보다는 높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31.33배, EPS(주당순이익)는 7.25이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51.27배로 성장주 특성이 두드러진다. 주당 배당금은 1.04달러, 배당수익률은 0.45%로 장기투자자 중심의 안정적 배당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배당락일은 2025년 8월 11일로 집계됐다.
정규장 종료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재 애플 시간 외 주가는 226.26달러로, 정규장 마감 대비 0.41% 추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 주가 흐름에 대해 시장 금리·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한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원자재 비용 변동, 반도체 공급망 이슈 등 거시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이다. 대형 기술주의 주가 조정 국면이 확산될 경우, 나스닥뿐 아니라 한국 IT·전자 부품 업종에까지 파급될 수도 있다.
한 증권시장 관계자는 “애플은 방대한 시가총액과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며 “당분간 지수 조정 흐름과 맞물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 등 미국 대형주 주가 흐름이 국내 전자·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투자전략 재정비와 글로벌 경계감 유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