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로 중국 진출 속도”…엔씨, 리니지M 서비스 예열 → 현지 MMORPG 대전 예고
중국 내 게임 판호 발급이 다시 가속화되며, 한국 대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엔씨소프트를 앞세워 대륙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엔씨소프트는 27일 리니지M이 지난 24일 공식 판호를 취득, 중국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 혈통’으로, 양대 플랫폼인 모바일과 PC 모두를 지원한다. 현지 퍼블리싱 파트너는 상하이 샤오밍타이지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맡았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판호 획득은 중국 신작 판호 심사를 통과한 드문 성공 사례로 기록된다. 리니지M은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앱마켓 최상위권을 장기 유지한 검증된 MMORPG IP(지식재산권)로, 게임 내 업데이트 방향성 공개 방송 ‘스탠바이M’과 ‘인사이드M’ 등 이용자 중심 운영 방침을 강화하며 시장 신뢰도를 높여왔다.

기술적으로는 모바일과 PC 플랫폼 동시 지원을 통한 크로스 플레이 환경이 중국 대규모 이용자 기반에 적합하단 점이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 실시간 피드백을 즉각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운영 정책도 글로벌 게임 시장 트렌드와 부합한다.
중국 내 MMORPG 시장은 텐센트, 넷이즈 등 현지 대형 게임사의 장기 흥행작과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내 모바일 MMORPG IP의 생존 사례로 꼽히는 리니지M의 진입은 국산 게임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분석 기관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7억명을 넘어서며, 판호 발급 이후의 현지 최적화·마케팅 전략이 시장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중국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 기획과 운영,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전방위로 최적화하고 서비스 일정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 게임관리위원회의 ‘판호’ 심사 규제는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비문화성·이용자 데이터 요구 등 까다로운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 간 디지털콘텐츠 교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판호 발급 흐름의 지속 여부도 IT·게임 산업계 이슈로 부상했다.
업계와 전문가는 “리니지M의 중국 시장 안착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서비스 현지화와 규제 환경 변화에 달렸다”며 “대한민국 게임 IP의 글로벌 확대가 국가 산업 경쟁력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엔씨소프트의 전략적 진출이 실제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