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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지리멸렬’ 상영…초기작의 거침없는 풍자→극장가 감정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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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지리멸렬’ 상영…초기작의 거침없는 풍자→극장가 감정의 파장”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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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극장 안을 가득 메운 관객의 숨결 속에서 봉준호 감독이 빚어낸 첫 단편, 영화 ‘지리멸렬’이 스크린 위에 되살아난다. 사회라는 날카로운 거울 앞에 서서, 예상치 못한 풍자와 유머로 우리를 일깨우는 30분의 시간은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이번 ‘짧은영화’ 브랜드의 신호탄이자 초대작으로 봉준호의 젊은 재능이 다시 한 번 관객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는다.

 

영화 ‘지리멸렬’은 봉준호 감독의 KAFA 졸업작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사회지도층의 위선과 민낯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포착되는 인간의 모순을 유쾌하게 그려내면서도, 장면마다 번뜩이는 풍자적 언어와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봉준호라는 이름이 본격적으로 세계에 던지는 첫 메시지로, 단편영화만의 진한 여운과 미지의 가능성까지 동시에 전한다.

메가박스
메가박스

신설된 ‘짧은영화’는 메가박스 단독 상영 브랜드로, 오직 영화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단편 감상의 기회를 마련한다. 봉준호를 비롯한 거장 감독의 초창기 필모그래피에서부터, 신진 감독들의 독창적인 단편까지 매월 한 편씩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가박스 콘텐트기획팀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영화계 다양성과 신인 창작자 조명의 새 장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사회적 시선과 유쾌한 해학이 어우러진 ‘지리멸렬’은 27일부터 메가박스 50여 개 지점에서 단독 상영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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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지리멸렬#메가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