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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결승 0.3초 접전”…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은메달→태국판 역주 감동
스포츠

“치열한 결승 0.3초 접전”…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은메달→태국판 역주 감동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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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터치하는 순간, 이건용의 얼굴에는 지친 숨과 동시에 포기할 수 없는 열망이 함께 스며 있었다. 뜨거운 태국의 햇볕 아래, 몸을 휘감던 습기의 무게에도 이건용은 스틱을 쥔 손끝까지 필사의 의지로 밀어붙였다. 마지막 1.3㎞ 스프린트 결승은 단순한 기록경쟁이 아니라, 아시아 무대를 향해 한 발 더 뛰어오르는 의지의 순간이었다.

 

이건용이 국제스키연맹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3㎞ 스프린트 클래식 결승에서 거둔 은메달은, 3분 10초 435라는 개인 최고 성적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경기 초반 이건용은 선두 그룹을 지키며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 태국의 타나코른 은고에이차이와 또렷한 대결 구도를 보였고, 마지막 100미터에서 0.382초 차이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며 결승선을 끊었다.

“스프린트 결승 2위”…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은메달→아시아 정상권 진입 / 연합뉴스
“스프린트 결승 2위”…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은메달→아시아 정상권 진입 / 연합뉴스

이번 성과는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쟁력을 증명한 결과다. 경기 관계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이건용이 흔들림 없이 자기 기량을 보여주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직후 현지에서는 SNS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팬들은 “대한민국 대표의 저력이 또 한 번 드러났다”, “막판 스퍼트에 심장이 떨렸다”는 반응으로 이건용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롤러스키 아시안컵의 다음 대회가 8월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개최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은메달의 의미는 단지 성적이 아니라, 모두가 흘린 땀과 성장의 흔적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이건용은 곧 평창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대회 현장과 팬들의 응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두터웠다. 이번 기록과 도전의 다음 무대는 8월 강원도 평창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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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롤러스키아시안컵#크로스컨트리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