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사상 최장기 돌입”…미국·암호화폐 시장 동반 약세에 투자심리 급랭
현지시각 6일, 미국(USA)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역사상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강한 충격파를 안기고 있다. 정부 기능 마비가 장기화되면서 솔라나(Solana), XRP(엑스알피), 카르다노(Cardano) 등 주요 알트코인은 10% 이상 낙폭을 기록했고, 일주일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 가까이 줄었다. 시장 불확실성 심화와 대규모 매도세로 투자자 심리는 극도의 공포 국면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5년 9월 30일부터 예산안 미통과로 140만 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무급휴가 상태에 놓였다. 항공 관제, 사회복지 등 핵심 예산 집행도 중단돼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숀 더피(Sean Duffy) 교통부 장관은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 일부 영공이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의회의 정치적 교착상태도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35일 기록을 넘어서며 미국 현대정치사에서 최장기 사례로 남게 됐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깊은 동요를 겪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주 대비 20% 넘게 하락해 알트코인 약세를 대표하고 있으며, XRP는 같은 기간 15%, 카르다노 에이다의 경우 18%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고래 투자자들이 3만8천 비트코인 이상을 처분하며 전체 시장 시가총액이 24시간 기준 1.92%, 주간 기준 10%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전문지 코인게이프(Coingape)는 “비트코인이 한때 10만 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매도세가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미국 셧다운의 장기화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ETF 시장에 4억 달러 이상 현금이 유입됐음에도 솔라나 가격은 24시간 새 0.89% 떨어진 156.35달러로 내려앉았고, 211일간 이어온 상승 추세선이 무너졌다. XRP 역시 핵심 지지선을 잃고 2.22달러까지 밀렸으며, 신뢰 위축과 투자 심리 악화가 알트코인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 가능성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재정정책 표류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논의에도 부담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시장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부 낙관론자들은 현재 과매도 국면이 거시경제 안정 이후 빠른 기술주도 코인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시장의 기저 흐름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와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향후 단기 급락·급등이 반복될 위험이 상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승·하락을 넘나드는 고위험 환경을 경계하며, 투자자들이 심리에 치우치지 않은 냉정한 판단이 절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암호화폐, 금융시장, 그리고 미국(USA) 경제 전반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