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1.76% 하락”…2차전지 업황 회복 기대에도 숨 고르기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11월 4일 장중 기준 162,000원까지 1.76% 하락했다. 한 달 만에 11만원대에서 17만원대까지 빠르게 올랐던 주가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지만,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2,900원 내리며 17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 사이 급등한 뒤 단기적으로 조정 흐름에 진입했으며, 6개월 시계열로 볼 때 7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10월 반등 전환된 뒤 현재 가격대는 단기 상승 이후 안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10월 27일 62만주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매수 우위 흐름을 보였으나, 외국인은 순매수·순매도를 오가며 방향성 탐색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최대 순매수는 10월 30일 8만7천주, 최대 순매도는 10월 27일 9만1천주였다.
업계 전반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변동폭이 삼성SDI(+3.21%), LG에너지솔루션(-0.21%) 등 주요 동종사 대비 크지 않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5조8천억 원으로, 국내 중대형 2차전지 소재주 중 중간 위치다.
향후 실적은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4년 영업이익은 -341억 원(적자)으로 전망되지만, 2025년에는 1,101억 원 흑자 전환이 관측된다. 영업이익률(-1.23%→3.75%), 순이익(적자→512억 원 흑자), ROE(-6.26%→1.55%) 등 주요 수치에서 개선 흐름이 반영될 예정이다.
실적 회복 기대에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점진적 회복, 유럽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전략이 배경으로 꼽힌다.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 물류 개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본다.
실적 펀더멘털은 아직 본격 개선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10월 중순부터 2차전지 섹터 전체에 숏커버링과 ETF 반등세가 불면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도 제기된다. 다만 2024년 3분기 영업이익(-412억 원) 등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아,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에코프로비엠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2058%로 LG에너지솔루션(31%), 삼성SDI(8%)를 크게 웃돈다. 한편 PER은 -204배 수준으로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어, 펀더멘털 확인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해석된다.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기관·외국인 수급 유입과 2차전지 업황 개선 전망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본다. 중기적으로는 흑자 전환 및 유럽 시장 개척이 실적 안정수준으로 연결될지가 재평가 관전 포인트이며, 전환사채 행사·계열사 상장 등 단기 이벤트성 변수에 따라 수급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수요 회복과 원자재 가격 동향, 그리고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모멘텀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수급 변수와 함께 실적 안정 여부가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