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스위스 모녀의 눈물”…자매 상봉에 터진 진심→시청자도 울었다
평생 가슴에 남을 어떤 순간들은 아주 먼 길 끝에서 비로소 다가온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의 사남매가 인생 첫 해외여행에 나선 날, 스위스의 청명한 공기와 알프스의 그윽한 품이 네 사람을 맞이했다. 13시간의 긴 비행을 건넜지만, 숙소 창밖에 펼쳐진 환한 호수와 산맥의 경치는 곧 마음 깊은 곳까지 빛으로 물들게 했다. 여행의 첫 걸음이 걸려 있는 루체른에선 장터의 신선한 먹거리, 광장을 채운 청정수, 현지인들과의 웃음 가득한 인사가 그들의 여정에 따사로운 온기를 더했다.
홍진희는 이국적인 외모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낯선 현지인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소중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원숙과 혜은이는 오랜 시간 견뎌온 인생의 굴곡과 상처를 알프스 아래, 그리고 빈사의 사자상 앞에서 담담히 마주했다. 풍경 속에 묻어 둔 지난 세월의 아픔, 잊지 못할 눈물도 이들의 이야기엔 거대한 배경이 됐다. 미지의 도시에서 네 사람이 나누는 순간들은 평범한 여행이 아닌, 인생의 빛나는 쉼표이자 또다른 희망이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박원숙이 가까스로 마주한 친여동생과의 재회였다. 노르웨이에서 4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며 서로의 안부조차 챙기기 힘들었던 자매가 스위스에서 포옹을 나눈 순간, 두 사람의 눈빛과 진심에는 세월의 빈자리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뚜렷이 각인됐다. “혼자 있을 언니 곁에서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는 동생의 한마디는 사남매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잔잔하게 울렸다. 결코 길지 않은 만남이었으나, 영원보다 깊은 애정과 위로가 비처럼 스며들었다.
스위스의 낯선 거리, 가족의 따스한 맞잡은 손, 그리고 이방의 골목에 남은 순간들은 사남매의 오래된 시간과 희망 가득한 내일을 증명했다. 평생을 이어온 정과 돌아오는 사랑의 무게, 마침내 비로소 완성된 가족의 따스함이 사연으로, 행복으로 남았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여유롭고 다정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특별한 만남과 인생의 묵직한 울림을 담아 6월 16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시청자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