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톱10 복귀”…박성현, 부활의 샷→CPKC 여자 오픈 정조준
굳게 조여온 침체의 고리를 끊어낸 박성현의 샷이 대회장에 울려 퍼졌다. 오랜만에 상위권 경쟁에 이름을 올리며 골프 팬들의 환호와 기대가 쏟아졌다. 박성현은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두 라운드 연속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두고, 무려 6년 만에 LPGA 투어 톱10에 복귀했다.
박성현의 반등은 Special하다. 지난 몇 년간 부상과 슬럼프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지만, 최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두 차례 65타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재 CME 랭킹 120위에 머물러 있는 박성현은 오는 CPKC 여자 오픈의 결과에 따라 아시안 스윙 진출과 시즌 후반 판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온타리오주 미시소가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1906년 개장 이래 PGA 투어 캐나다 오픈을 6번이나 유치한 명코스로, 선수들이 실력과 전략을 모두 시험받는 무대다. 박성현에게는 2017년 온타리오주에서 역전 우승을 이뤘던 특별한 기억이 남아 있어, 자신감이 한층 더해진 모습이다.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유해란은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 상승 세를 타고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이외에도 김아림, 윤이나, 고진영, 김세영, 최혜진, 임진희, 이소미 등 국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랭킹 1, 2위 경쟁 중인 지노 티띠꾼과 넬리 코르다, 3회 우승자 리디아 고, 2018년 챔피언 브룩 헨더슨 등 글로벌 스타들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디펜딩 챔피언 로런 코글린 역시 2연패를 노린다.
시즌 후반 돌입을 알리는 이번 CPKC 여자 오픈은 박성현에게 재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한 번의 우승, 혹은 매 대회 꾸준한 톱10 진입이 절실한 상황. 박성현이 남은 일정에 임하는 각오에는 부담과 희망이 동시에 서려 있다.
조용히 깃든 긴장과 응원이 미시소가의 새벽을 감싼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려는 박성현의 여정, 그리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엮어낼 드라마는 8월 22일부터 펼쳐진다. CPKC 여자 오픈은 골프 팬들에게 또 한 번 뜨거운 여름밤의 관심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