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기억 속 경주를 달리다”…그리움에 물든 초록 여름→사진 한 장의 울림
기억의 한 모서리에서 시작된 헤이즈의 여름이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쨍한 햇살이 머무른 언덕 위에서 헤이즈는 초록 빛깔 풍경을 배경 삼아, 바람을 끌어안은 듯한 모습으로 조용히 자신의 순간을 달렸다. 풍성하게 흩날리는 옅은 베이지빛 스커트와 자유롭게 묶어 올린 머리는 경주의 고분 언덕을 더욱 운치 있게 채웠다. 그의 사진 속에는 소란스럽지 않은 고요와, 차분하게 퍼지는 여운이 공존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천천히 물들였다.
그는 슬리브리스와 스커트를 매치한 감각적인 스타일로, 자연과 격의 없이 어우러졌다. 조용히 치맛자락을 잡는 손끝, 흙냄새 가득한 잔디를 밟으며 걷고 달리는 발걸음마다 오래된 여름날의 그리움이 포개졌다. 게시된 글에서는 “보고 싶은 보고 싶은 보고 싶은 경주 경주 경주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마을회관 방송 스타일로.. 벌써 그리운 추억이 된 시간들 ~”이라며 소중한 기억을 곱씹는 듯 반복적인 어투로 진심을 전했다. 오랜만에 찾은 동네의 확성기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투명한 그리움이 여운처럼 번져 나왔다.

헤이즈의 사진에는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따스함과 서정이 묻어난다. 특별할 것 없던 한순간조차도, 살아 있는 풍경과 자유로운 그의 몸짓을 통해 특별함으로 거듭났다. 팬들은 “경주에서 보낸 순간이 그리워요”, “힐링 되는 풍경과 모습 너무 예뻐요”, “사진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 반응을 쏟아내며, 그가 남긴 여름의 기록을 함께 공유했다.
무엇보다 최근 도회적인 매력이 강했던 헤이즈가, 한여름 자연의 품에 안겨 진짜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소박한 자연 속에서의 여유는 변함없는 위로처럼 다가왔다. 고즈넉한 경주 언덕을 걷고 달리는 그의 뒷모습은, 팬들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여름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