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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청약, 링크로 끝낸다”…쿠콘, 현대해상 외국인지원 혁신 → 디지털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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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청약, 링크로 끝낸다”…쿠콘, 현대해상 외국인지원 혁신 → 디지털 전환 가속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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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을 위한 증빙서류 제출이 비대면 방식으로 간소화되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최근 현대해상에 ‘We-Check’ 서비스를 도입, 외국인 보험가입자를 위한 청약 서류 등록 자동화 체계를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이 보험산업 내 디지털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라고 해석했다.

 

쿠콘이 현대해상에 제공한 We-Check는 보험 가입자가 모바일 알림톡 링크에서 본인 인증만 거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공공기관 증명서를 실시간 조회·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로써 외국인 고객은 직접 증명서를 발급하고 스캔해 제출하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신청 이후 내부 심사까지 더욱 신속하게 처리된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외국인등록 사실증명 조회’ API 연동도 도입,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기술의 핵심은 모바일 기반 인증 후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다. 쿠콘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내외부 시스템을 연결, 공공기관 정보를 실시간 검증해 제출 오류 및 지연을 최소화한다. 기존 수작업 방식 대비 획기적으로 심사 속도를 높였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적용 분야 역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사는 비대면 채널 다변화와 고객 편의성 증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외국인 대상 보험 상품은 서류 제출이 진입장벽이었는데, 이번 혁신을 계기로 더 많은 이종 채널과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보험사들도 이미 디지털 자동화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미국·영국 등에서는 KYC(고객확인제도), AML(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전방위적으로 API화되고 있어 고객 대응 속도와 정합성에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비대면 보험 청약 관련 규제와 데이터보호 등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한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전자서명법 등 준수가 필수로 떠올랐다. 이런 변화 속에서 보험사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의 협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협업은 고객 편의성 외에도 보험사 내부 업무 혁신의 중요 사례”라며, “금융기관과 연계한 데이터 기반 경영 확대가 ESG를 포함한 경영전략과 맞닿는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쿠콘과 현대해상의 디지털 전환 사례가 실질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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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현대해상#we-ch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