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화보 속 묵직한 성장의 울림”…최수영·공명, 얼루어 촬영장에서 숨겨온 상처→진심 고백
조용한 스튜디오 안, 최수영과 공명은 마치 드라마 속에서 막 걸어나온 인물처럼 섬세한 온기를 남겼다. ‘금주를 부탁해’의 금주와 의준을 연상시키듯 두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얽히던 순간, 스탭들은 한참을 숨죽였다. 따스한 분위기에서 건네는 짧은 미소, 그리고 동료에 대한 소중한 존중이 화보 속 한 장면마다 일렁였다. 캄캄한 배경과 은은한 빛이 교차하는 컷에서는 각자 내면에 녹아 있는 진솔함과 새로운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얼루어 6월호 인터뷰에서 최수영은 위태로움과 성장의 갈림길에서 중심을 잡는 자신만의 기준을 털어놓았다. 그는 “진취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캐릭터에 늘 끌린다”고 밝히며, 작품 속 메시지와 성장 서사가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주를 부탁해’에 대해서는 “사회가 술을 마주하는 태도에 공감과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는 말을 덧붙이며, 선택에 대한 확신도 고백했다.

공명은 현장의 따뜻함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냈다. 명수현 작가의 대본이 가진 생활감과 자연스러운 유머, 그리고 한층 깊어진 인물의 변화에 마음을 뺏겼다고 밝혔다. 그는 ‘혼술남녀’ 이후 세월을 거친 자신과, ‘의준’에게 담긴 성장의 조각들을 조심스레 꺼냈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아픔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고 가는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자아를 보여주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촬영 내내 두 배우는 각자의 노력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 최수영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솔직히 투영하며, “상처를 마주하고 눈을 돌리지 않는 용기야말로 성장을 이끄는 진짜 동력”이라 이야기했다. 술이라는 소재를 넘어, 도피처와 중독·자기 직시의 의미까지 품은 작품의 깊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공명에게 ‘금주를 부탁해’는 의지와 의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두려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나는 중독자가 아니라 애주가야”라는 대사 속에 깃든 인간적 면모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현실에서도 누구나 다양한 중독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 또 이를 통해 우리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직면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됐음을 진중하게 전했다.
숨 가쁘게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도 최수영과 공명은 서로를 지지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수영은 계속해서 선택받으며 연기할 수 있는 현실에 깊은 만족을 드러냈고, 공명은 군 복무를 마친 뒤 모든 것에 더욱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두 배우의 깊은 시선과 진심이 담긴 화보, 그리고 현실과 드라마를 오가는 내밀한 메시지는 얼루어 6월호와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오늘을 묻는 ‘금주를 부탁해’의 의미와 그 이면의 따뜻한 울림이 독자들의 마음을 한동안 두드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