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팀 제외된 젤베”…OK저축은행 합류→세터 이민규와 조기 호흡 예고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 오전, 이란 대표팀 예비 명단에서 제외된 젤베의 이름은 OK저축은행 관계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한동안 대표 선수 차출로 늦어질 것이라 여겼던 팀 합류 시점이, 급작스러운 명단 제외로 한껏 당겨진 셈이다. 팬들은 긴 기다림 끝에 펼쳐질 젤베와 이민규의 합작 플레이에 기대를 더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젤베의 에이전트를 통해 젤베가 이란 세계선수권 예비 엔트리 25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젤베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신영철 감독 역시 “비자 발급 등 입국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말 쯤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배구연맹 규정상 아시아 쿼터 선수는 7월 1일부터 입국 가능하나, 대표팀 미들블로커 차출로 젤베의 OK저축은행 합류가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명단 제외로 기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팀에 합류하게 됐다. 팀 내 세터 이민규와의 조기 전술 호흡은 시즌 준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젤베는 신장 208cm의 미들블로커로, 올 시즌 OK저축은행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자리를 맡는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와 함께 메인 공격 라인을 구축하며, 더욱 견고하고 변화무쌍한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4-2025시즌 우리카드가 재계약한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는 이란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 쑥솟, 시마무라 하루요가 각각 대표팀 일원으로,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에서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인 디미트로프, 한국전력의 쉐론 베논 에번스, 삼성화재 미힐 아히 역시 소속 국가 대표팀 차출로 입국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무더운 여름, 각국 대표팀 일정에 얽힌 선수들의 이동과 변화가 팀의 전력을 다시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다가올 젤베의 첫 훈련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OK저축은행의 팬들은 이변의 출발선에 오른 미들블로커 젤베의 활약을 더욱 애틋하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