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 늘었다”…메디톡스, 뉴럭스 해외·신제품으로 반전 노린다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 성장을 등에 업고 하반기 실적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16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5.2%, 55.9%, 27.8%씩 감소한 수치로, 비용 구조 악화와 소송 등 일회성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제는 신경 근육 전달물질 차단을 통해 미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생물의약품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은 대표 톡신 ‘뉴럭스’의 하반기 해외 본격 진출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현재 메디톡스는 차세대 액상 톡신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세계 최초 콜산(Deoxycholic acid) 성분을 기반으로 한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허가 취득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신제품은 기존 분말형 대비 사용 편의성과 효능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내 톡신 업체 역시 수출 주도 신제품 확대와 FDA 등 주요 인허가 관문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 점유율 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소송 일부 종료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동시에, 각국 규제기관의 제품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원활히 통과하는 것이 향후 매출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신제품 출시 및 수출 확대 전략이 이번 실적 저하 국면을 털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