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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쇄신 의지 없으면 전대 출마 무의미”…국민의힘, 개혁 갈림길→민심 중대 분수령
정치

“김용태 쇄신 의지 없으면 전대 출마 무의미”…국민의힘, 개혁 갈림길→민심 중대 분수령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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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고민의 그림자가 드리운 오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쇄신과 개혁의 장벽 앞에 자신의 의지를 또렷하게 새겼다. 김 위원장은 23일 강원도청을 찾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나눈 대화에서, 국민이 염원하는 변화를 외면한 채 과거의 실책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차기 전당대회 출마 자체가 의미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진정한 개혁을 외면하고 변화에 머뭇거린다면, 전당대회 출마는 의미를 잃는다”며 당 내 쇄신 의지의 본질에 쐐기를 박았다.

 

기자의 시선이 머문 간담회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임기 내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 의사를 묻고 실천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구상이 중심에 놓였다. 그는 당 의원들과 지역 지도자들 간의 의견 교류가 개혁 동력의 원천임을 거듭 강조했다. “민심을 듣기 위한 순회 방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최근 대선에서 놓쳤던 지역 과제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김용태 쇄신 의지 없으면 전대 출마 무의미
김용태 쇄신 의지 없으면 전대 출마 무의미

특히 김 위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법 제3차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지원을 약속하며, 그간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조항의 영구 연장과 완전한 권한 이양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정부에 요청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전액 국비 지원안과 관련, 향후 국민의힘도 적극적인 조정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표출됐던 강원도민들의 깊은 당부에,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있었던 7가지 제언과 관련해, 민주당 반응을 두고는 “헌법 정신에 어긋난 구태 정치”라고 반박하며 선명한 입장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원간담회와 탄소 광물화 파일럿 기술 현장 방문 등으로 일정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제주와 인천에 이어 울산,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고 있으며, 당 쇄신론이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계속 감돌았다.

 

국민의힘이 김용태 위원장의 개혁 촉구에 어떻게 응답할지, 그리고 강원특별법 등 지역 현안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정가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는 강원특별법 개정안 논의와 함께, 국민이 주시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대한 시기를 맞았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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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국민의힘#강원특별법